
“공이 잘 보여서 치기 좋아요.” 최근 경기 성남시의 한 탁구장에서 만난 송종찬 씨(72)는 일반 탁구공보다 큰 라지볼 탁구공을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12년 차 라지볼 탁구 동호인인 송 씨는 “직장에서 은퇴한 뒤 라지볼 탁구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다. 운동 효과가 큰 라지볼 탁구 덕에 체력이 많이 좋아져 이제는 남한산성을 쉬지 않고 오르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실버스포츠인 라지볼 탁구에 사용되는 공은 통상 지름 44mm, 무게 2.2g으로 일반 탁구공(지름 40mm, 무게 2.7g)보다 크지만 가볍다. 눈에 잘 띄는 주황색으로만 제작되는 라지볼 탁구공은 일반 탁구공보다 회전이 덜 걸리고 공의 속도가 느린 것도 특징이다. 일반 탁구 경기처럼 공에 스핀을 걸어 변화무쌍한 궤적을 만들어 내는 게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라지볼 탁구는 신체 반응 속도가 젊은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고, 노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이 입문하기 좋다. 라지볼 탁구는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