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중국을 위해 39개의 메달을 땄다. 당신들은 조국을 위해 뭘 했는가?” 4년 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중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딴 구아이링(미국명 에일린 구·23)이 지난달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먹튀’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날 선 반응을 보인 것이다. 4년 전 상황은 정반대였다. 베이징 올림픽을 통틀어 최고 ‘히트 상품’은 미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구아이링이었다.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중국인인 그는 원래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고 있었다. 그러다 베이징 올림픽을 2년여 앞둔 2019년 6월 “앞으로 중국 선수로 뛰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가슴에 오성홍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 금 2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며 ‘대륙의 체면’을 한껏 세워줬다.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역사상 한 대회에서 메달 3개를 수확한 선수는 그가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