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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일기장에 ‘잊지말자 2001년 11월 26일’… 원클럽맨, 친정팀 단장 맡아 두번 정상 이끌어

202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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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프로야구 LG 단장(56·사진)은 20년 넘게 일기를 쓴다. 일기장을 새로 살 때마다 맨 앞장에 ‘잊지 말자’고 다짐하며 ‘2001년 11월 26일’을 적어둔다. 1992년 입단해 원클럽맨으로 10년을 선수로 뛴 LG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날이다. 당시 아내는 임신 중이었다. LG가 스프링캠프를 떠난 2002년 1월 18일 ‘실직자’ 차명석은 눈 덮인 서울 잠실구장 관중석에서 20분을 펑펑 울었다. 이로부터 21년이 지난 2023년 11월 13일 그는 잠실구장 관중석에서 또 한번 눈물을 쏟았다. LG가 29년 만에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날이었다. 그가 2019년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구단주에게 “5년 안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날이기도 했다. 1990년과 1994년 우승팀 LG가 V3로 가는 데는 29년이 걸렸다. LG는 2003∼2012년 프로야구 최초로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흑역사’도 썼다. 차 단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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