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은 여러 차례 “대전은 더 큰 꿈을 꿔야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계속 강조한 것이 ‘문화’다.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잘 다져야한다는 뜻이다. 황 감독은 “포항이나 울산 같은 명문 구단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지속가능한 힘을 갖추기 위해 지금은 ‘팀 문화’를 잘 다져야한다”면서 “나는 지금 그것을 위한 길을 닦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장기적인 포석을 두고 있는 와중 당장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지금껏 주로 2부리그에 머물렀고 2023년과 지난해 연속 8위에 그쳤던 대전은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에 경쟁하더니 정규리그 33라운드를 3위로 마무리, 파이널 라운드에서 ‘가을 축구’를 펼치게 됐다. 대전이 파이널A 무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으나 황선홍 감독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대전은 계속 벽을 깨고 나아가야한다. 우리는 아시아 무대에 나가야한다”며 다음 지향점을 이야기했다. 그 목표를 위한 도전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