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기 위해 김광현(37·SSG 랜더스)이 마운드에 올랐다. 어느덧 30대 후반의 ‘노장’이 됐지만, 그는 20대 초반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졌고, 이닝을 마친 뒤엔 마치 신인처럼 ‘전력 질주’로 더그아웃까지 뛰어 들어가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애썼다.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든 그에 대한 세간의 기대치가 예전만큼 높을까만은, 김광현은 마치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역투를 펼쳤다. 흐르는 세월을 비껴갈 수는 없었지만 ‘레전드’의 품격만은 잃지 않았던 그였다.김광현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3차전 패배로 코너에 몰린 SSG는 4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내세웠다. ‘SK 왕조’의 에이스이자 SSG의 상징, 한국 야구 전체로도 ‘레전드’급인 김광현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