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소년들의 꿈은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다. 축구 소년들은 유럽 빅리그 진출을 꿈꾼다. 마찬가지로 골프 소년들의 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불곰’ 이승택(30)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만 꿈을 향해 가는 길은 멀고 험했다. 함께 국가대표를 지냈던 동갑내기 김시우가 2012년 역대 최연소로 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 합격할 당시 그는 프로 입문도 못 하고 있었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 데뷔했고, 2018년 아시안투어 Q스쿨에 수석 합격하면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1승을 거두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다. 25세이던 2020년 그는 현역으로 입대해 11사단에서 1년 6개월간 소총수로 복무했다. 하지만 커가면서 꿈을 잃어버리는 다른 골프 소년들과 달리 이승택은 그 순간에도 PGA투어 진출의 꿈을 가슴속에 품고 있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후 오랜 꿈이 현실이 됐다. 이승택은 13일 미국 인